포토제닉 한 스키즈 현진 화보 인터뷰
스키즈 현진 엘르 화보 인터뷰 떴길래 가져와봄
3년 반 전 <엘르>와 만났을 때는 ‘Back Door’가 <타임>지 선정 2020년 최고의 곡 중 K팝으로 유일하게 선정돼 모두를 놀라게 했던 시기였어요. 수많은 기록을 세운 지금, 그 일은 까마득한 기억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지난 미니 앨범이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등 감사한 일이 많이 생겼지만, 무대에 올랐을 때를 제외하면 체감하기 쉽지 않거든요. 어떤 성과를 달성했다고 거기에 만족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저희가 서 있는 위치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그때는 그 시기에 할 수 있는 걸 이뤄낸 거고, 지금은 또 지금이라서 성취하는 것들이 있죠.
지난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K팝 상을 수상한 일처럼 말이죠.
평소 좋아하고 존경해 왔던 해외 팝스타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게 여전히 꿈같아요. 그래서 더 분위기나 무대를 즐기기 위해 노력해요.
올해 초 파리에서 열렸던 자선 콘서트 비하인드 영상을 보니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사인 요청하는 걸 굉장히 망설이던데
너무 떨렸어요(웃음)! 우물쭈물하니까 용복이(필릭스)가 저를 직접 데리고 가서 사인을 받아줬어요.
가장 최근 앨범인 <樂-STAR> 수록곡 ‘사각지대’의 가사 중 “They only look at the results and success(사람들은 결과와 성공만 봐)”는 스트레이 키즈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2018년 데뷔 이후 여러 일을 겪으며 올라 지금 위치까지 왔으니까요
정말 차근차근 올라왔죠. 팀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이 유달리 큰 것도 고군분투하며 한 계단씩 올랐던 과정을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돌아보면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시간들이죠.
과정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때 비로소 팀의 미래를 편안한 마음으로 그릴 수 있게 되잖아요. 데뷔 7년 차 스트레이 키즈에게 그랬던 시점은
지금도 여전히 그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노력해 온 것에 만족하고 싶지 않고,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싶거든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노력의 과정이 중요하고,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어요.
전혀 만족하거나 안심하고 있지 않군요(웃음)
저뿐 아니라 멤버 모두 느껴요. K팝 신은 정말 넓잖아요. 새롭게 데뷔하는 팀도 많다 보니 뒤처지지 않고 싶은 마음, 지금 위치에서 당당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어요. 팬들의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 실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큼 부끄러운 일도 없을 테니까요.
무대 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멤버로서 부담은 없을지
저는 ‘툭’ 임팩트를 주는 역할이에요. 춤은 리노 형, 보컬은 승민이,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하는 방찬 형이 중심을 잡아주고요. 그래서 제 파트를 고민하고 즐길 뿐 부담감은 없어요.
스트레이 키즈는 앨범과 레코딩에 대한 멤버들의 관여도가 높은 자체 팀입니다. 현진의 자작곡인 ‘가려줘’의 녹음 디렉팅을 직접 하는 면모는 새로웠어요
디렉팅이 처음은 아니지만 멤버 모두 진지하게 임해줘서 재미있었어요. 아쉽게도 패션 위크 참석 등 여러 일정 때문에 끝까지 참여하지 못했지만요.
투어 때도 여러 종류의 붓을 케이스에 넣어 갖고 다닐 정도로 그림 작업에 진심입니다. 어떤 것을 그리면 좋을지, 그 대상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어렵죠. 요즘은 뭘 그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만 계속하는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 낙서하는 게 일상이 됐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그림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일단 요즘은 목련을 계속 그리고 있긴 해요.
오, 의외의 주제인데요
우연히 복효근 시인의 ‘목련후기’라는 시를 읽었는데, 목련이 피고 지는 것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나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목련은 벚꽃처럼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지도 않고, 피었을 때는 예쁘지만 갈색으로 변해서 떨어져 진 모양새는 썩 아름답지 않잖아요. 그걸 연민하지 말자는 것이 이 시의 주제인데, 이후로 목련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말랑말랑’한 감수성과는 어떻게 잘 지내고 있나요. 아티스트로서는 장점이지만 무던한 게 편할 때도 있으니까요
창작이라기엔 다소 거창하지만 지금처럼 춤추고, 곡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는 이 모든 활동을 좀 내려놓고 싶기는 해요. 상상도 멈추고요. 그런데 그걸 맘처럼 할 수 없는 스스로가 좀 피곤하다는 생각을 하긴 하죠.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때, 그리고 그걸 세상에 배출할 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여전히 가장 재미있군요(웃음)
어쨌든 해냈으니까. 그리고 또 이걸 같이 듣고, 보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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